개학일은 문제없었다. 내가 제때 일어났고, 연아도 무사히 준비해 셔틀버스를 타고 학교에 갔다. 그다음 날은 깨어보니 8시 20분이었다. 연아도 곤하게 취침 중이었다. 재택근무 날이던 아빠가 8시쯤 일어났지만 당연히 학교에 간 줄 알았단다. 집 앞에서 버스 타는 시간이 7시 59분인데 늦어도 한참 늦어버렸다.
연아네 학교는 경사지에 있어 걸어가기가 힘들고 교통도 불편하다. 이 동네에선 사설 셔틀 이용하는 아이들이 많다. 학기 초부터 버스 시간 잘 맞춰야 한다고 신신당부하며 신경을 썼는데 처음으로 놓쳤다. 엄마는 원래 아침잠이 많고 연아도 마찬가지다. 최소한 이땐 일어나야 해 하는 시간에 알람을 맞춰놓으라고 연아에게 이야기했다.
운전 고민을 해봤다. 차 없이 그냥저냥 살아왔는데 연아 학원 알아볼 때도 그랬고, 아이가 학교에 늦고 나니 자연스레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