토요일에 친구네 집에서 자고 온다던 연아가 나간 지 두 시간 만에 돌아왔다. 먼저 놀고 있던 아이들이 못 자게 됐다며 장난을 쳐서 마음이 상했단다. 그런데 나한테 연락하거나 곧바로 집에 오지 않고 코인 노래방을 다녀왔다. 혼자 맘을 달래고 싶었던 모양이다.
기분 풀려고 노래를 부르는 건 좋지만 저녁엔 밖에서 돌아다니지 말라고 해야 했다. 친구랑 놀다가 자기로 한 건 처음인데 속상했겠지. 바로 연락했다면 맛있는 걸 시켜 먹자고 하거나 잠깐 나가서 같이 시간을 보냈을 텐데. 저런 모습에서 연아가 컸다는 걸 또 느낀다. 혼자 코인 노래방 가고, 혼자 마음을 추스르고.
일요일엔 엄마 아빠와 문구류 쇼핑을 하고 제일 좋아하는 딸기 주얼리 밀크티도 마셨다. 잠들기 전에 기분이 좋아졌다고 해서 나도 좋았다.